
펀커 크리스토프, 『인류 진화의 아이러니: 호모 에러니우스』, 1982.
Panka Kristof, “The Irony of Human Evolution: Homo Erroneus”, 1982.
2024, Collected object, 115x20x7cm
…인류의 진화는 수백만 년에 걸쳐 진행된 복잡한 과정으로, 여러 단계의 인류 조상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인류의 진화 계통도는 호모 사피엔스를 포함한 다양한 인류 종의 출현과 그들 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인류의 조상은 약 70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분화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종들이 등장하고 멸종했다.
이러한 계통 속에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에서 파생된 새로운 인류 종, 호모 에레니우스(Homo erronius)의 등장은 단순한 생물학적 변화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이미 복잡한 사회 구조와 기술적 발전을 통해 생존을 이어왔으나, 인구 증가, 자원 고갈, 급격한 기후 변화 등의 요인은 새로운 생존 전략을 요구하게 되었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호모 에레니우스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나타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면서 심리적 갈등과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되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 사회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인류는 환경적 요인과 사회적 압박 속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다시 정의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근본적인 신체적, 정서적 변화가 일어났으며, 비교적 최근에서야 발견된 이 종에 대한 연구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
호모 에레니우스의 등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복잡한 사회 구조와 기술을 통해 생존을 이어온 반면, 호모 에레니우스는 그 과정에서 느끼는 고립감과 선택의 후회로 인해 새로운 진화의 길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이 선택한 길이 과연 올바른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었고, 이는 그들의 행동과 신체적 특징에 반영되었다.
호모 에레니우스는 여러 면에서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와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호모 에레니우스는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와 갈등을 더 자주 경험했다. 이들은 생존을 위한 선택에서 오는 압박감과 불안감으로 인해 자신이 내린 결정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게 되었다. 이는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선택의 후회와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기본적으로 자신감이 낮고 선택을 주저하는 경향을 보인다.
신체적으로도 호모 에레니우스는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그들의 어깨는 굽어 있.었고, 척추는 뒤틀린 형태로 발달했다. 이러한 신체적 변화는 그들이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방식과 기술에 의존하게 된 결과로 해석된다. 현대인 또한 장시간의 컴퓨터 작업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굽은 어깨와 척추 문제를 앓고 있다.
또한, 호모 에레니우스는 얇아진 팔다리와 길어진 손가락을 가지고 있다. 이는 기술적 도구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생긴 변화로, 현대인의 생활 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류는 기술을 통해 편리함을 추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신체적 문제를 겪고 있다. 이동할 일이 적어지면서 중앙 집중형 체형으로 변화하고, 복부 에너지 축적률이 증가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호모 에레니우스는 생존을 위해 기술과 도구를 발전시켰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를 느끼곤 했다. 자원을 찾기 위해 이동하거나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종종 자신의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선택의 순간마다 후회와 갈등을 느끼며, 과거의 결정이 현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성찰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
호모 에레니우스의 출현은 인류 진화의 중요한 이정표일 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모습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은 생리적, 행동적, 사회적 측면에서 현대인과 많은 유사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어떻게 진화하고 성장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